대천해수욕장에서
직원들과 단합대회를 대천해수욕장에서...
2개팀으로 나눠 족구시합, 시합후 자리를
옮겨 모듬회, 꽃게찜, 바지락탕 등. 푸짐한
저녁 한때를 보냄. 특히 바지락은 꽃피는
봄에 먹어야 맛이 최고라고 현지 토박이님
말이 입맛을 한층 돋군다.
직원중 생일자가 한명 있어 준비한 케익
으로 조촐한 파티를 열고 생일자는 축하
주로 급조한 봉지술을 원샷(끔찍한수준).
고조된 분위기는 결국 노래방까지 이어져
예상치 못한 바가지에 상상초월 수준의
서비스에 모두 KO패!!
아직 시즌전이라 해변가는 대체로 한산
했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단체로 MT온
학생들과 날물로 밀려나간 해안선 끝자락
모래밭길을 팔장을끼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연인들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한 십년 전쯤
에 와본 기억이 희미하게 나는데 해변가
뚝방위로 길게 늘어선 횟집들과 노래방,
술집들. 안쪽으로는 수많은 펜션, 모텔,
민박집들이 즐비하다. 보령시 인구가 약
15만이라고 하는데 보령시는 그야말로
최고수준의 소비도시를 실감케 한다.
며칠전에 어느 일간지에 실린 미슐랭
가이드에 대천해수욕장을 한국을 여행할
때 가보고 싶은 곳으로 추천을 했다.
미슐랭가이드는 프랑스인들이 해외여행을
할 때 여행지를 3단계 수준으로 추천 및
소개해주는 가이드집이다. 최고수준은
꼭 가봐야 할 곳, 두번째가 추천하는 곳
세번째가 흥미로운 곳.
대천해수욕장은 세번째로 흥미로운 곳으로
순위매김 하였다.. 아마 프랑스 사람들의
눈에는 해안선을 따라 길게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 수많은 횟집들. 그리고 7월에 열리
는 보령 머드축제 등. 규모와 특이성에 매료
된 그네들의 눈에는 대천해수욕장이란 곳이
무척이나 이색적으로 보여져 여행명승지로
낙점한 것 같다.
한산한 밤바다에 밀려 왔다 가는 파도가 만드
는 시원한 소리를 들어며 한여름 피서객들로
시크럽게 붐빌 봄바다를 조용히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