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학·기술

IT ‘소유의 시대’에서 ‘접속의 시대’로

by 아자여 2011. 6. 14.
반응형

IT ‘소유의 시대’에서 ‘접속의 시대’로
세계적 석학 제러미 리프킨의 명저 『소유의 종말』 (2001)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앞으로 경제생활에서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것은 물건에 대한 소유가 아니라 서비스와 경험에 대한 접속이 될 것이다. 소유권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접속의 시대가 올 것이다.’

 사실 ‘소유’가 ‘접속’에 제 자리를 내주는 건 산업사회의 일반적 특징이다. 집 안 우물에서 길어 먹던 물은 이제 상수도관을 통해 각 가정에 배달된다. 사용자는 수도꼭지를 통해 상수원에 ‘접속’하기만 하면 된다. 옛날엔 현금을 안방 금고에 보관했지만 이제는 은행에 맡긴다. 현금지급기(ATM)에 ‘접속’해 각종 거래를 처리한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IT영역에서 이 같은 발상이 시작된 건 1960년대다. 개념만 있을 뿐 관련 기술은 전무했다. 2000년대 들어 이를 실제 사업화하는 데 성공한 건 아마존과 세일즈포스닷컴이다. 용어와 개념의 대중화엔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결정적 공헌을 했다. 2006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검색엔진전략 콘퍼런스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소개했다.

 요즘 실리콘밸리에선 ‘진짜 클라우드 컴퓨팅’ 논쟁이 한창이다. 이 업계 ‘과격파’로 통하는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창업자는 지난해 가을 한 콘퍼런스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말하면서 ‘상자(서버)’를 팔려 하는 자들을 경계하라”고 일갈했다. 누구나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빌려 쓸 수 있는 ‘퍼블릭 서비스’야말로 진짜라는 주장이다. 세계적 미래학자 니컬러스 카도 이 의견에 동의한다. 그는 “과거 에디슨은 ‘기업들이 전기처럼 중요한 자원을 남의 손에 둘 리 없다’며 발전기 판매 사업에 몰두했다. 하지만 지금 전기를 직접 생산해 쓰는 기업은 없지 않으냐”고 반문한다. 대기업들마저도 언젠가는 자체 데이터센터 대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선택하게 되리라는 설명이다.

특별취재팀=이나리(샌프란시스코·시애틀·뉴욕)박혜민(도쿄)·허진 기자



http://news.joinsmsn.com/article/495/5632495.html
다른 뉴스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