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을 따라 흐른다
자전거로 4대강을 따라서 국토를 종단여행한다는 것은 대단히 흥미롭고 가슴뛰는 이야기다.
국토종단 자전거길은 4대강 洑를 완성하면서 더불어 만든 국가 프로젝트다. 자전거 매니아들의 입장에서 보면 4대강 개발보다 오히려 자전거길 완성에 더 후한 점수를 주는 것 같다. 4대강 개발이 국민의 지탄과 욕을 먹는 것은 개발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개발에 들어간 막대한 예산 그리고 수의계약으로 인한 대형 건설 및 토목업체들의 부실공사 다. 예산사용의 우선순위가 당면한 국가 주요 현안 문제는 외면한 채 일부 토목사업에만 집중된 데 있다. 물론 국가재정에 여유가 있어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단계적으로 시공 프로젝트화 하여 추진하면 누가 뭐라 하겠는가. 오히려 개발하지 않고 썩어가고 오염되어 가는 국토 대동맥을 그대로 방치했다는 비난의 지탄을 받을 것이다.
아뭏든 추석하루 전 오늘 그동안 미뤄 왔던 숙제 하나를 풀기라도 하는 것처럼 남한강으로 휘리~릭 나의 애마와 함께 길을 떠난다.
자전거 국토종주길은 아라빛섬에서 출발하여 부산 을숙도까지는 총거리가 633km로 약 50시간이 걸린다. 보통 라이딩 수준의 사람이라면
3박4일 정도 소요가 되며, 겹치는 누적피로를 고려하면 결코 만만치 않는 먼 길이다. 물론 백두대간 산행길에 비교하면 주변 인프라는 훨씬
잘 되어 있다. 중간 중간마다 먹거리 휴식처와 지자체들의 노력으로 문화유산 안내판과 쉼터 제공 등. 자전거 여행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한 코스다. 벌써 국토종주길을 완주한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오늘은 답사겸 해서 하행코스 일부 구간 중 잠실선착장에서 이포보까지 왕복 10시간으로 주행목표를 정하고 애마에 몸을 맡긴다.
다음 라이딩은 잠실에서 아라빛섬을 왕복할 계획이며 국토종주 수첩을 구입하여 아라빛섬부터 부산 을숙도까지 인증 스템프에 아름다운
자취를 남길 계획이다. 새로운 도전거리가 생긴 것이다. 오늘도 남한강변에도 어김없이 가을은 찾아오고 있었다..
'저전거라이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토종주 한강코스1 (0) | 2012.10.09 |
---|---|
국토종주 남한강길 2 (0) | 2012.09.30 |
화천 강변과 환상의 수상다리 위를 달린다 (3) (0) | 2011.11.20 |
화천 강변과 환상의 수상다리 위를 달린다 (2) (0) | 2011.11.20 |
화천 강변과 환상의 수상다리 위를 달린다 (1) (0) | 2011.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