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의 저자 이효석의 고향 봉평에 있는 면온임도와 무이리임도 자전거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이제 확실히 여름이 물러나고 가을이 성큼 다가 왔네요. 이른 아침 오늘 라이딩 출발점인 봉평면사무소에 도착해 차에서 자전거를 내리는데 제법 쌀쌀하고 바람도 어느정도 붑니다. 이번 라이딩은 '자전거와 임도길' 줄여서 자임길이라고도 부르는 동호회에서 멤버의 한사람으로 오랜만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보지 못한 잔차친구들을 만나 너무 기쁘고 반가웠습니다. 오늘 총 10명이 3개의 임도길을 달립니다. 여기 자임길 동호회 회원들은 모두 실력이 출중한 분들이라 오는 따라가는데 짐이 되지 않를까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달려야 할 임도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슴은 벌써 썰레입니다. 저 멀리 태기산 능선 위에 풍력발전소의 모습이 맑은 가을하늘과 더불어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강원도 산과 골은 높고 깊으면서도 능선에 올라서면 사방 광활히 펼쳐지는 공간이 가슴과 온몸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이 맛으로 산악자전거를 타는가 봅니다. 맛있는 청국장과 동태미역국 그리고 지평막걸리 한잔으로 오전라이딩을 마무리하고 오후엔 무이리임도를 향해 달려갑니다. 오늘 즐기는 임도는 일부구간만 제외하고 제법 관리가 잘된 국유임도로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경사도 심하지 않습니다. 라이딩 마지막구간길에 수풀에 뒤덮힌 구덩이를 보지 못해 저를 포함해서 두명이 전도하는 작은 사고가 발생했지만 단체이동엔 지장이 없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는데 그래도 운이 좋았나 봅니다. 드디어 봉평면사무소로 원점회귀 라이딩을 마무리하고 모두 주변에 있는 강변공원으로 이동하여 번짱님(블랙이글)이 푸짐하게 준비해 온 소고기 양념안심과 묵은지, 맛이 든 갓기침 등 가지가지 맛난 먹거리로 소박하고 행복한 뒤풀이를 합니다. 행복하고 즐건 하루가 또 이렇게 추억거리로 남겨지면서 지나갑니다.
날쌘 제비님. 오늘 후미안전을 맡아 수고하셨네요.
조이님
고니님인데 업힐실력이 뛰어나고 지구력 또한 대단합니다
금강석님, 업힐실력이 프로급
주차장님(또다른 닉은 태품님)
번짱님(블랙이글님)
카페지기님으로 자임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무한한 봉사정신과 헌신 및 열정으로 회원님들이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새봄이님,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올까요 작은 체구에 대단한 지구력과 실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원님들에 대한 열정적인 봉사활동도 대단합니다.
고니님과 낭군님인 사계절님.
잔차실력도 뛰어나고 항상 함께 라이딩하는 금슬 좋은 커플입니다.
태기산 능선의 풍력발전 전경
주차장님, 오늘 자임길 라이딩에 첫 참가. 두번 넘어지는 가혹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구수한 말쏨씨와 전문 세무지식으로 앞으로 자주 모셔야 할 분입니다.
'저전거라이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탄고도와 거북이마을 여행 (1) | 2022.10.10 |
---|---|
파로호 한바퀴 돌기 (2) | 2022.10.05 |
강화도 자전거 여행 (2) | 2022.09.21 |
정선 단임골 라이딩 (1) | 2022.09.19 |
978제주 환상종주 3일차 (0) | 2022.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