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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사진모음집

계족산~응봉산~덕가산

by 아자여 201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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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7월 영월 소재 계족산, 응봉산, 덕가산 연결산행을 하였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무려 10시간의 고난의 산길

그야말로 오지산행이다. 사람의 족적조차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우거진 숲을 헤쳐나가며 때론 야산 능선과 계곡에 새로운 등로를

만들어 가며 방향을 잡아나가는 극기에 가까운 모험을 연상케 하는 산행이다. 한낮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늘같은 날은 계족산

한봉우리만 올라도 턱밑까지 차는 숨소리를 감당키 어려운데 무려 세개의 고산 봉우리를 넘어간다는 것은 일상에 식상한 꾼들이

가끔 약해진 몸과영혼을 한번 훓어내리는 자기정화 의식행사와 흡사하다.

산행도중 거의 반에 가까운 산우들은 완주를 포기하고 들머리로 또는 중간 탈줄로로 되돌아 갔다. 제법 산을 잘 탄다고 자부하던

몇몇분들도 산행중 다리에 심한 쥐가 올라 응급처치 및 휴식 후 후미대장 ,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힘겨운 산행을 이어가고

가파른 야산, 길도없는 하산길에선 산대장중 한분도 실족으로 3미터이상 굴러내려 계곡물로 낙상하여 머리가 조금 찢어지는 등.

미끄러지고 부딪히고 심지어는 등로를 잘못 판단해 엉뚱한 길로 알바까지. 몸성히 완주한 산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고된 종주산행

을 경험한 하루였다. 그래도 서로 서로 의지하고 도와가면서 큰 사고없이 날머리 송어양식장에 늦은 시각에 모두 만날 수 있었다.

산친구들의 정이 한층 깊어진 험한 오지산행의 기회를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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