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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인물

안중근의 묘

by 아자여 201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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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근의 묘

  1909년 9월,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 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에게 세 발의 총알을 발사했습니다.
  이토는 당시 대한제국 침략의 원흉으로 여겨졌던 인물이었습니다.
  안중근은 현장에서 체포되었고, 재판을 통해 사형이 언도되었습니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 전, 그는 아우들에게 이렇게 유언을 남겼습니다.


  “내가 죽거든 하얼빈 근처에 묻어다가 고국의 주권이
  회복 되거든 내 유해를 고국으로 보내주어라.”


  그러나 그가 뤼순 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지
  백년이 지났지만 그의 유언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항복으로 독립을 이루자마자 김구 선생은 해외에서 숨을 거둔
  독립 열사들의 유해를 고국으로 봉환토록 했지만,
  그뜻을 온전히 이루지 못한 채 암살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안중근의 유언은 어느덧 잊혀졌습니다.


  지금도 효창공원 안에는 이름 없는 무덤이 하나 있습니다.
  김구 선생이 안중근의 유해를 옮겨오기 위해 만들어 놓은 무덤입니다.
  어느덧 조국이 광복을 이룬지 칠순을 바라보고 있고,
  옛 뤼순 감옥의 터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 분의 유해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숭고한 정신은
  단단한 바위 위에 새긴 비석처럼 우리 마음에 담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류 완 / 사랑의 편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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