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애마를 차에 싣고 소양강댐으로 달려간다. 지난 봄에는 2번이나 배후령을 넘어 간척 사거리에서
악명 높은 백치고개를 힘겹게 넘어 청평사까지 라이딩한 적이 있다. 청평사 선착장에서 배로 소양강댐 선착장
으로 원점 회귀. 이번에는 반대로 소양댐에서 배로 청평사로 진입하여 우측 부귀리로 방향을 잡는다. 원래
목적으로는 부귀리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오음리로 해서 배후령 정상을 거쳐 소양댐으로 원점
회귀하는 것으로 하였으나 취소하고 우측 부귀리로 지방도를 타고 하오고개를 다시 넘어오는 코스로 변경함,
오전에는 날씨가 약간 흐렸으나 점심 때로 가면서 청명한 가을날씨로 잔차 타기에는 딱 그만인 날씨로 바뀐다.
부귀리로 넘어가는 하오고개는 차량통행이 거의 없다. 길고 지루한 하오고개를 무정차로 꾸역 꾸역 넘어간다.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에서 만난 내나이 또래의 두분의 라이더가 가파른 오르막길 옆에서 쉬고 있다. 이분들은
인천에서 새벽에 오신 분들인데 부귀리 임도길로 가지 않고 오른쪽 소양호 강길 국도를 따라 양구까지 간다고
한다. 나는 그분들과 스쳐 지나가면서 손인사를 하고 하오고개 정상을 거쳐 조금 내려가서 좌측으로 부귀리
산촌 생태마을 임도길 안내판과 바리케이트를 만난다. 여기서부터 약 15키로 부귀리 임도가 시작된다. 차량
한대가 지나갈 정도의 폭을 가진 임도다. 길 양 옆으로 여름꽃과 이른 가을꽃들이 반긴다. 홀로 하는 라이딩.
산길 속에는 나 혼자 밖에 없다. 모든 잡념을 잊고 여행모드로 자연에 심취하면서 미지의 탐방로를 헤쳐간다.
오염되지 않은 생태길로 산악자전거로 트레일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다. 다음 기회가 되면 부귀리꽃길 라이딩을
벙개로 한번 안내해 보고 싶다. 오늘도 홀로 미지의 임도를 달리면서 가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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